울산의 한 화학공장의 하청업체 근로자 5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11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께 PTA(고순도테레프탈산)제품을 생산하는 울산시 남구 용연동 모 화학업체 공장 내에서 우모(42.울산 남구 달동)씨 등 제품 포장과 출하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직원 4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석모(39.울산 남구 야음동)씨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또 이들과 함께 근무하고 퇴근중이던 동료직원 최모(38.울산 중구 반구동)씨도 비슷한 시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위세척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병원측은 이들의 증상이 보통 당뇨가 있거나 공업용 메틸알코올을 섭취한 경우에 몸의 균형이 깨지며 혈액이 산성화되는 '대사성 산증'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파전을 사서 나눠 먹었다"는 이들의 진술에 주목, 혈액과 가검물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목격자와 현장 책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